사회 사회일반

신지애 되살아난 '지존 본능'

버디 7개 몰아쳐 선두 '갈'에 1타차 2위<br>강혜지 4언더 6위… 박세리·미셸 위 3언더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의 ‘우승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 신지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ㆍ6,3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웨그먼스LPGA(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7언더파 65타로 선두 산드라 갈(독일ㆍ64타)에 1타 뒤진 2위에 오른 신지애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챔피언스 제패 이후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코리안 군단으로는 처음이며 이번 대회에 불참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두번째 2승 기록 전망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뒷심 강한 ‘파이널 퀸’의 면모를 감안하면 신바람 나는 출발이었다. 특히 살아난 퍼팅이 기대감을 높였다. 대다수 코스를 처음 경험하는 루키 신지애는 시즌 라운드 평균 퍼트 수가 29.53개로 33위에 그쳤으나 이날 25차례만 퍼터를 사용하며 홀에 쏙쏙 떨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전반 3타를 줄인 뒤 오후 폭풍우가 몰아쳐 3시간가량 기다려야 했지만 후반 9홀에서 4개의 버디를 보태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쉬는 동안 음식을 먹고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다”는 신지애는 “대회를 앞두고 하루 4~5시간 퍼팅 연습을 했는데 퍼트가 잘 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조건부 시드를 받고 출전하고 있는 강혜지(19)가 4타를 줄여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세리(32)와 오지영(21), 최나연(22ㆍSK텔레콤), 미셸 위(20ㆍ위성미), 양희영(20ㆍ삼성전자)도 3언더파 공동 11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는 8타를 잃고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초청 선수로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18)는 삼촌과 닮은 스윙을 선보였으나 3오버파(버디 1, 보기 4개)로 100위권에 처졌다. 이날 일몰로 인해 30여명의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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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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