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가 40만달러를 국내 대학의 발전기금으로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시에서 건물관리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남상용(71) 사장.
남 사장은 지난 9일 미국 미시간대학(Univ. of Michigan)과 중앙대학교간에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는 자리에 동석, 중앙대의 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써달라며 이 기금을 전달했다.
남 사장은 “이 기부금으로 도시계획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지식을 넓혀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현재 미시간주의 50개 빌딩 450개 아파트를 소유, 관리하는 남건물관리회사(Nam Building Management Co. Inc.)의 대표. 충남 아산 출신인 그는 57년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64년 미시간대학에 유학, 도시계획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미시간 지역 한인 이민 1세로 뿌리를 내려 앤아버 한인교회를 설립했고 앤아버 한인회 회장(4대), 이사장(1대)을 지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일생의 사업으로 국내외 여러 대학교에 장학기금을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는 일을 진행 중이다.
특히 남 사장은 미국 내에 한국의 문화와 예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미시간대학교 한국학후원회’를 조직하고 한국학연구소를 태동시키기로 했다. 5월에는 미시간대학 미술관에 장래 한국 상설 전시장에 전시될 도자기ㆍ미술품 구입 후원금으로 100만달러를 약정하는 등 한국문화예술 계승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중앙대의 한 관계자는 “재외국민으로서 고국과 우리 대학을 위해 베푼 큰 뜻을 살려 기부금을 ‘남상용 미시간대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그 고귀한 뜻을 길이 살려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