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화학요법이 시행되는데 이는 수술로 제거된 암종양이 크거나 암세포가 림프절까지 전이되어 있는 경우이다. 그러나 암세포가 림프절까지 전이되지 않은 환자도 10년내 재발률이 20~30%로 나타나고 있다.독일 뮌헨에 있는 루드비히 막시밀리안스대학의 볼프강 야니 박사는 골수검사가 암종양의 크기와 암세포의 전이여부보다 유방암의 예후(豫後)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3가지를 종합하면 거의 정확한 생존가능 기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니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방암 수술 환자 552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당시 골수까지 암세포가 퍼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4년내 유방암 재발률이 4.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수술당시 암세포가 림프절까지 전이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률이 2.9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조사대상 환자중 유방종양이 악성인 경우 36%가 골수에서도 암세포가 발견되었으며 이에 비해 유방종양이 양성인 환자는 1%에 불과했다.
또 골수에서 암세포가 발견된 환자는 25%가 이 조사가 진행된 4년기간중에 사망했으며 반면 골수에서암세포가 발견되지않은 환자로 같은 기간중 사망한 경우는 6%에 불과했다. 미국 뉴저지 의과대학 암센터 임상연구실 부실장 로버트 위더 박사는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골수에서만 암세포가 발견되고 림프절에는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화학요법이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