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비상경영 돌입

카드사들이 올 3ㆍ4분기에도 적자 폭이 줄지 않고 `2차 위기설`이 돌자 임원 감축과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올 3ㆍ4분기까지 누적 적자 1조168억원을 기록한 LG카드는 5일자로 임원 16명 가운데 6명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카드는 지난 6월 이후 25%의 인력을 감축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지점을 통폐합해 회사 조직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석 LG카드 사장은 “어려운 회사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당초 계획됐던 조직 개편을 앞당겨 실시했다”며 “임원과 관리자의 업무 범위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조직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의 이번 조직 개편은 전날 열린 금융감독위원회와 8개 전업계 카드사 사장단의 오찬 모임 이후 나온 조치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추가 구조조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명의 임원이 있는 삼성카드는 조만간 임원수를 줄이고 회사 직원을 20% 가량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임대 입주해 있는 삼성화재 사옥의 임대료가 높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사옥 이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는 회장 등을 포함해 현재 임원이 12명으로 비슷한 규모인 신한카드 임원이 5명인 점과 비교할 때 임원진이 비대하다는 점에서 감축이 예상된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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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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