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 골드러시 '몸살'

"똘똘한 도메인 하나면 백만장자"「도메인은 최고의 투자 대상」 1개에 수백만달러씩 거래되는 도메인이 최근 잇따르면서 도메인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도메인 매매와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도메인 확보 경쟁에 가세하는 등 「사이버 부동산」 시장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국내 도메인 등록을 주관하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지난 20일부터 인기 도메인을 등록하려는 주문이 폭주, 몸살을 앓고 있다. 「WWW.DATA.CO.KR」「WWW.SALE.CO.KR」 등 상한가가 예상되는 수십개의 도메인들이 사용료 미납으로 등록이 말소된 후 매물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센터측은 『주문이 폭주할 것에 대비, 알파벳 순으로 사흘에 걸쳐 주문받고 있지만 인기 도메인은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며 몇 초만에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바겐세일」 기간 동안 총 1만 5,000여개의 도메인 매물이 모두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2일에는 「SALE.CO.KR」「SKY.CO.KR」「NETIZEN.CO.KR」 등 인기 도메인을 포함한 6,000여개의 도메인을 등록받을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정보센터측은 『대부분이 비싼 값에 되팔려는 도매인 중개인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메인 시장이 떠오르는 이유는 초고가 도메인 거래가 최근 부쩍 늘었기 때문. 특히 해외에서 경매를 통해 거래되는 도메인의 가격은 2~3년 전에 비해 최고 50배 가량 뛰어오른 상태다. 지난 96년 15만 달러에 거래됐던 「BUSINESS.COM」은 지난해 12월 750만달러에 다시 팔렸다. 또 지난해 「DRUGS.COM」이 82만 달러, 「COUPON.COM」은 220만 달러에 팔리는 등 4년 전 「SHOPING.COM」「NEWS.COM」 등이 5만 달러선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수십배 이상 폭등한 셈이다. 두루넷도 재미 교포가 보유하고 있던 「KOREA.COM」을 50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세계 도메인 거래사상 「BUSINESS.COM」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너무 비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두루넷측은 나스닥에 상장된 자사의 종목 코드가 「KOREA」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CHINA.COM」이 도메인 하나로 나스닥을 휩쓴 것과 비교할 때 「KOREA.COM」 역시 충분한 잠재력과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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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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