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CME·CBOT 합병… 세계최대 선물거래소로

유렉스·유로넥스트 제쳐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합병해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소가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주주들은 9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열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CBOT을 두고 CME와 아틀랜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원유선물거래소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3개월간에 걸쳐 벌인 인수전도 마무리됐다. 두 회사는 인수가격을 두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이다 지난 주말 CME가 인수가격을 113억달러로 상향하면서 사실상 주인을 가렸다. CME는 CBOT 주식과 CME 주식의 교환 비율을 종전 1대 0.35주에서 1대 0.375주로 높여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인수 가격에 불만을 표시했던 CBOT의 최대주주인 호주의 칼레도니아 인베스트먼트사도 찬성쪽으로 돌아섰다. CME는 CBOT와 합병을 통해 유럽 1, 2위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EUREX)와 유로넥스트(EURONEXT)를 제치고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가 됐다. CME와 CBOT의 올해 1~2월 거래 건수는 3억8,800만계약으로, 유럽 최대 선물거래소인 유렉스보다 1억2,000만계약 이상 많았다. 두 회사의 거래 분야는 주식 선물ㆍ옵션은 물론 이자율, 주식 인덱스, 각국의 통화와 실물상품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망라돼 있다. CME와 CBOT의 결합으로 외환 장외거래시장 등 새로운 분야도 차츰 거래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까지 CBOT 거래상품은 전자거래기반을 갖춘 CME로 이전하고, CME의 공개 주문거래 상품은 내년 상반기까지 CBOT로 이전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CBOT 인수에 실패한 ICE가 오히려 피인수대상이 될 것이며, 파생상품 거래에 관심이 많은 유로넥스트가 ICE에 대한 첫 인수제안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