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원두커피·머신 시장 급팽창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를 집에서 즐겨요"<br>드립 커피족 크게 늘면서 메이커등 관련 제품 불티<br>커피전문점 원두판매량도 올들어 최고 2.5배 껑충

셀시스 커피 머신

라티시파 커피 머신

던킨 핸드드립 커피 제품

고급 원두 커피 등을 집에서 즐기는 '드립 커피족'들이 크게 늘고 있다. 흔히'다방커피'로 불리는 인스턴트커피 제품이 아닌 커피 전문점 등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등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제품들이 어느덧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에스프레소 머신과 드립식 커피메이커를 포함한 국내 커피 메이커 판매액은 지난 2007년 25억에 비해 올해 140억원으로 5배이상 급성장했다. 현대백화점도 2008년 70억원에서 올해 120억원으로 1.7배가량 성장했다. 하이마트 역시 커피머신 판매량이 올해 3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커피메이커 시장이 성장한 이유는 최근 크레메소, 네스프레소, 이탈리코, 일리, 라바짜 등 외산 소형가전 업체들이 캡슐 커피머신 제품을 내놓고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최근 제품 영업에 주력하고 있어 커피메이커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커피전문점 등에서 판매되는 원두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메이커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은 간편한 커피 드립퍼 등을 통해 원두커피를 집에서 즐기는 경우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커피전문점의 원두판매량도 최근 증가세인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올해 9월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원두 판매량이 2.5배 증가했다. 커피 주변 제품인 머그컵과 텀블러 등의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2배, 5배 이상으로 늘었다. 스타벅스의 올해 원두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10%이상, 엔제리너스커피 역시 약 10% 정도 늘었다. 별도의 장치 없이 물만 부으면 되는 던킨도너츠의 '핸드드립 커피'도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 제품의 구매 고객층 80% 이상이 젊은 여성일 정도로, 여성 소비자의 지지가 높다는 게 던킨 측의 설명이다. 던킨은 향후에도 다양한 원두 원산지를 확보, 제품 구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국 매장에서 무료로 진행하고 있는 커피 세미나에 올해 들어 10월까지 약 4,500명의 고객이 참가할 정도로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원두 커피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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