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등 견해차 커 협상과정 진토예고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측은 8일 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 협상에 본격 착수키로 했으나 양측간 견해차가 적지 않아 진통을 겪었다.
특히 지지도 2위를 다투고 있는 이들간 후보 단일화 성사여부는 선거일(12월19일)을 앞두고 대선판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은 후보단일화 방안으로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과 검증을 위한 TV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국민통합 21과의 협상에 탄력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통합 21은 이날 당무회의와 당지도부 회의를 열어 후보단일화 협상 대책을 논의,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민경선제를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절충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탄력적 대응을 전제로 한 3가지 협상안을 마련해 통합 21측과의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 21측의 협상단장인 오철호 정치특보는 "민주당식 국민경선제를 제외한 모든 방안을 논의, 최선책을 도출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오는 18일까지 협상을 완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민주당측은 통합 21측에 완전 국민경선이나 절충형 국민경선 중 어느 것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특히 TV 토론 3~5차례, 경선은 한 차례로 끝내는 방안을 유력한 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7일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는 당대당 통합이 됐을 경우의 경선은 27일 후보 등록 직전까지 단일화 경선이 가능하고, 통합이 안됐을 경우 선거일 30일전인 17일까지 단일화 경선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법률적 검토작업도 마무리했다.
그러나 통합 21측은 열세를 의식, 국민을 배제한 경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21이 후단협을 협상대상에 포함시켜 '3자 협상채널'을 가동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통합 21은 협상을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제안해놓고 있다. 하지만 노 후보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데다, 협상진행방식과 관련, 정 후보측은 공개 협상을, 노 후보측은 비공개 협상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초반부터 난항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노후보측은 통합 21측이 후단협 탈당파들을 협상대표단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통합 21은 다음 주말까지를 협상완료 시한으로 잡고 있으나 양측간 견해차가 워낙 커 지지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후보단일화 협상여부가 주목된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