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라면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물` 한 개쯤은 남겨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월드컵 거리응원, 촛불시위 등이 전국민적 행사로 발돋움할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덕분이었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매일 수천만개가 올라오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와 꼬리글을 기록한
게시물은 무엇일까.
세이클럽의 게시물 최고 기록은 `세이에세이`를 통해 소개된 사연이다.
네오위즈의 세이클럽(www.sayclub.com)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세이에세이는 사용자들이 올린 게시물 중 선별해 올리는 공개게시판이다.
특히 사연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삽화를 함께 소개해 텍스트 위주로 되어 있어 자칫 딱딱하기 쉬운 게시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세이클럽에서 꼬리글(리플, 답글)이 가장 많이 달린 인기게시물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때 올린 강아지 분실사건. 2주동안 게재돼 2,000여 건의 꼬리글이 올라왔다. 특히 젖도 안 뗀 새끼 강아지들이 있어 굶고 있다는 안타까운 내용에 네티즌들의 답글이 줄을 이었다.
주로 답글을 남긴 사용자들은 강아지를 키우는 애견 매니아들로 “가족처럼 함께 살아온 강아지를 잃어버리는 건 가족과 헤어지는 아픔과도 같다”며 글쓴이를 위로했다.
또한 게시물 조회수 최고는 지난 1월 21일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와의 통화내용을 기록한 게시물이 차지했다.
조회수 15만건을 넘기고 꼬리가 1,000여건 달린 `이등병을 사랑한 나`라는 주제가 네티즌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아침 기다리던 군대간 애인과 전화통화를 하며 느꼈던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잘 풀어내 조회수 최고 기록을 차지했다.
또 많은 네티즌들의 눈물을 자아낸 게시물로는 `PC방에 장애인 아버지와 함께 게임을 하러 온 한 10대 청소년`에 대한 게시물. 어묵장사를 나가 손이 부르튼 어머니를 보는 안쓰러움을 담은 글 등이 뽑혔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