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를 취득한 코스닥기업의 93%가 증시침체로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기산텔레콤ㆍ누리텔레콤ㆍ동일기연ㆍ 앤콤ㆍ한송하이테크 등 14개 기업이 252만6,473주(54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자사주 취득기업 가운데 누리텔레콤을 제외한 13개 기업이 평가손실을 봤으며, 평균손실률은 8.4%에 달한다.
17만5,448주의 자사주를 취득한 I.S하이텍은 17.6%의 가장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으며 한틀시스템, 기산텔레콤, 한송하이테크, 케이비씨 등 10%가 넘는 비교적 큰 손실을 봤다. 5만1,911주를 취득한 누리텔레콤만 유일하게 1.4%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1월중 자사주를 처분한 기업은 LG홈쇼핑과 네오웨이브 등 2개 기업으로 각각 5만7,000주와 6만주를 장외에서 매각했다.
한편 1월중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등록기업은 한틀시스템, 누리텔레콤, 미창, 한송하이테크, 케이비씨, I.S하이텍, 동일기연 등 7개 기업이며 총 취득신고수량은 156만주(42억원) 규모다. 한틀시스템은 1월중 30만주 취득을 완료한데 이어 10만주를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동일기연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대비한 경영권 안정 목적으로, 누리텔레콤과 미창은 임직원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