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여성 2명 중 1명이 산후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종화 교수팀이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 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7%인 95명이 출산후 6개월 이내에 질병을 앓은 경험이 있었다.
이중 비만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허리ㆍ관절통증(22건), 요실금ㆍ변실금(20건), 우울증, 치질(각 19건), 빈혈(18건) 순이었다. 이들 질환중 갑상선, 유선염, 치아질환 등은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데 비해 비만, 변비, 우울증 등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화 교수는 "우리나라 출산여성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비만, 변비, 우울증, 빈혈, 요실금 등을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좋아질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산후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