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자회사인 STX엔파코를 내년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STX엔파코는 엔진부품 소재 및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으로 STX엔진이 지분의 100%를 갖고 있다. STX그룹은 또 상장에 앞서 지분분산을 위해 2,900만달러 규모의 해외자본을 유치했다.
STX그룹은 “STX엔파코를 내년까지 한국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시키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STX엔진이 100% 보유하고 있는 STX엔파코 지분 중 18%를 일본계 투자회사인 오릭스(ORIX)의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12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STX그룹이 STX엔파코의 상장을 공식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TX엔파코의 주요 제품은 엔진 블록과 터보 차저(Turbo Charger), 크랭크 샤프트, 피스톤, 실린더 블록, 카고 오일 펌프 등 디젤엔진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2005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산업자원부가 지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선박 중속 디젤엔진용 과급기(출력 5,000kW급 이하)’와 ‘선박 중속 디젤엔진용 크랭크 샤프트’를 올리는 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엔파코는 최근 선박용 엔진의 핵심기자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해 7,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201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