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피아니스트 백건우

'지금도 새로운 여정을 구상중""피아노는 다른 악기에 비해 좋은 레파토리가 너무도 많지요. 연구하고픈 곡이 너무 많은 게 탈이라면 탈입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55)가 신년독주회를 위해 국내 땅을 밟았다. 그는 오는 5일과 6일 호암아트홀에서 신년기념 독주 무대를 갖을 예정이다. 당초 5일 하루로 공연을 예정했지만 조기 매진으로 인해 6일 공연을 추가하게 된 것. 깊이 있는 무대에 대한 팬들의 애정을 반영한, 새해 벽두에 듣게 된 낭보아닌 낭보다. 프로그램은 쇼팽 리스트 포레 등 낭만 음악으로 짜여진다. 하이라이트라면 단연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순서. 최근 데카 레이블로 포레 소품집을 발매한 바 있는 그는 쇼팽의 녹턴(야상곡),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등과 함께 녹턴, 바르카롤, 프렐류드 등 포레의 곡 다섯 작품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 인생 30여년을 헤아리는 이 피아니스트는 항상 새 작곡가의 곡들을 집중 도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간 거쳐간 작품들만 해도 라벨,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의 전 곡, 베토벤 후기 소나타, 부조니 협주곡 등. 사서 고생을 하는 듯한 이런 끈질긴 접근들은 결과물 상으로도 애호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특히 백건우는 프랑스 음악에 관한 탁월한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가 연주하는 포레에 대한 기대감도 이에서 온다. "한국에 올 때마다 항상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새로운 곡을 소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음악세계가 풍성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젊어서부터 워낙 즐겨 듣고 자주 연습했던 작곡가'라고 포레를 소개한 그는 '연주회 앙코르 곡으로 자주 연주했는데 그때마다 반응이 좋아 아예 독집 앨범을 내게 됐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한다. "연주 곡목들은 모두 서로 연관이 있는 작품들입니다. 포레만 해도 야상곡, 연습곡, 전주곡 등 소품의 제목이 쇼팽과 같을 정도로 그의 영향을 받았지요" "(포레 이후에) 도전하고 싶은 작곡가는. 말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하기에 미리 발표는 어렵지요.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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