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32%… 석달새 0.34%P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째 상승함에 따라 은행빚을 끌어쓰는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7.32%로 4월에 비해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월부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높아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올랐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 1월 7.18% ▲ 2월 6.98% ▲ 3월 7.02% ▲ 4월 7.19% 등으로 3월부터 계속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가 올 2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0.34%포인트나 뛰어 오른 탓에 개인들의 금리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5월 중 은행의 수신 평균금리는 4.0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출 평균금리는 6.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수신금리 상승은 한은의 콜금리 인상 후 CD 발행금리가 오른데다 은행들이 만기 1년 이상의 정기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금리는 올랐지만 기업에 대한 은행간 대출경쟁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하락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