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후보들 영남 공략 박차
이명박 울산·손학규 부산 찾아 지지층 모으기박근혜, 한달도 안돼 14일 또 부산 방문 예정고건, 구미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방문 '주목'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여야의 유력 대권후보들이 일제히 영남 지역 공들이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주자들 입장에서는 내년 본격 경쟁을 앞두고 당내 '최대 주주'격인 이 지역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게 급선무기 때문이다. 또 고건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8일 울산을 찾아 지지율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건설에 입사해 중역이 된 뒤 이 지역에 자동차ㆍ조선ㆍ중공업 등 계열사를 만들어 울산 지역은 이 전 시장이 가장 아끼는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울산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열린 특강에서 "울산은 내가 젊은 시절 혼신을 다 바쳤던 도시여서 감회가 크다"며 애착을 표시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매년 파업해 한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노조의 잦은 파업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이날 부산 지역을 방문했다. 범어사를 방문한 손 전 지사는 부산시의원 30여명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이어 삼광사를 찾아 '불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이어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특강을 갖고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시대의 내비게이션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1일 부산을 이미 찾았던 박근혜 전 대표도 오는 14일 다시 이 지역 방문길에 나선다. 이날 예정된 한나라 부산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강연하기 위해서다.
한편 범여권의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고 전 총리는 8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새마을 운동으로 국민 에너지를 하나로 모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6/12/08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