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나라 원조 소장파, 차세대 실세로 주목 끈다

(좌부터) 남경필 의원, 원희룡 의원, 정병국 의원

한나라당의 원조 소장파인‘남ㆍ원ㆍ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이 잇따라 당 지도부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에 앉으면서 차세대 실세로 주목을 끌고 있다. 공교롭게 세 사람 모두 한 번씩 좌절을 겪고 다시 일어서며 당의 중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남ㆍ원ㆍ정’은 지난 16대 국회에서 ‘미래연대’, 17대 국회에서 ‘새정치수요모임’을 주도하면서 소장개혁파의 대표적 브랜드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들은 18대 총선을 거치면서 각자의 정치적 활로를 찾아 흩어지면서‘무늬만 소장파’,‘비주류 중진’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우선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3선의 원희룡(46) 의원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인 1995년 강삼재 의원이 43세에 집권당 총장에 발탁된 이래 두 번째로 젊은 여당 총장이 됐다. 원 의원은 올해 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재선인 나경원 현 최고위원에게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지면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으나, 이번 사무총장 임명을 계기로 이른바‘주류’로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7ㆍ14 전당대회에서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에게 단일화 후보 자리를 내줬던 4선의 남경필(45) 의원은 원 의원이 맡았던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4선이 되도록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맡지는 못했다. 그는‘숙원’이었던 외통위원장을 맡으면서‘권토중래’를 꾀할 수 있는 계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남ㆍ원ㆍ정’의 맏형격인 3선의 정병국(52) 의원도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활약중이다. 그는 오직 문방위에서만 상임위 활동을 하며 문방위원장직을 원했는데 이번에 성사된 셈이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뉴미디어 정책 입안에 깊이 관여했고, 지난해 미디어관계법 국회 통과에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개각 때마다 꾸준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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