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SK㈜, 7월1일 홀딩스-에너지화학으로 인적분할 의결<br>최태원회장 워커힐 지분 전량 '네트웍스'에 무상출연

SK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SK㈜, 7월1일 홀딩스-에너지화학으로 인적분할 의결최태원회장 워커힐 지분 전량 '네트웍스'에 무상출연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관련기사 • SK 지배구조 논란 종지부 "투명기업" 날개 • 두산등 중견그룹 지주사 전환 탄력 • 최태원 회장 약속 지켰다 SK그룹이 SK홀딩스(가칭)를 세워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한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한층 개선된 기업지배구조를 확보하고 자회사들의 독립된 경영체제를 구축,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에 이어 SK까지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금호나 두산 등 다른 그룹들의 지주사 전환 행보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SK㈜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1일자로 회사를 SK홀딩스와 SK에너지화학으로 인적분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가 될 SK홀딩스는 SK에너지화학(가칭)ㆍSK텔레콤ㆍSK네트웍스ㆍSKE&SㆍSKCㆍSK해운ㆍK-Power 등 7개 주요 사업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들 7개 자회사는 사업성격에 따라 SK인천정유 등 27개 계열사를 손자회사로 두게 된다. 또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워커힐 지분 전량을 SK네트웍스에 무상출연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의 경영 정상화를 마무리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워커힐 주식 325만5,598주(지분율 40.69%, 시가 1,200억원 상당)를 쾌척한다고 발표했다. 지주사 전환에 따라 SK㈜는 5월29일 임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지주회사를 존속법인으로, SK에너지화학을 신설법인으로 각각 분리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7월25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분할 이후 SK㈜의 기존 주주들은 1주당 지주회사 주식 0.29주, 사업자회사 주식 0.71주를 각각 받게 된다. 또 기존 부채는 양사의 운영 성격에 맞게 나뉘며 회사 채무에 대해서는 분할 후에도 연대책임을 지게 된다. 이번 분할로 SK홀딩스는 SK텔레콤ㆍSK네트웍스 등 SK㈜가 보유했던 자회사 주식을 주요 자산으로 갖게 된다. 또 SK㈜ 생명과학사업 부문(의약개발 등)과 관련된 자회사 지분도 SK홀딩스에 남는다. SK에너지화학은 고유 사업영역인 에너지ㆍ화학 업종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자산과 SK인천정유ㆍ대한송유관공사 등 사업영역과 직접적 연관이 많은 자회사 주식들을 보유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양사의 이사회 구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이달 말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SK㈜에서 출자한 자회사를 관리해온 기존의 투자회사관리실을 주축으로 조직이 갖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나 시민단체 등은 투명경영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공정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SK는 삼성ㆍ현대자동차와 함께 순환출자 등을 통한 복잡한 지분구조를 가진 대규모 기업집단 중 하나"라며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면 다른 대규모 기업집단에도 심리적 압박을 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피치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이날 "투명성이 높아지고 리스크는 줄어들었다"며 SK를 일제히 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입력시간 : 2007/04/11 17:1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