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리딩컴퍼니&CEO] 웅진코웨이개발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가전 선두업체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펀(fun) 경영`을 도입해 신나는 일터, 일할 맛 나는 회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자체적으로 실시한 기업문화 만족도 조사에서 2002년 보다 50%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런 신바람 경영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 13% 상승이라는 실적향상으로 이어졌다. 웅진코웨이개발은 매월 실시하는 C&S(CEO&STAFF)미팅과 포커스미팅을 개최한다. C&S미팅은 CEO와 30여명의 직원들이 1박2일의 시간을 함께 하며 CEO에게 월급이나 용돈 등에 대한 장난기 어린 질문을 하기도 하면서 회사의 정책ㆍ방침 등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매월 2번씩 실시하는 포커스미팅은 임원과 20여명의 직원들이 하루동안 등산을 하거나 좋은 까페를 찾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지재신 기획팀장은 "시행 초기엔 다소 경직되고 긴장된 분위기였지만, 직원들과 CEO, 임원들 서로가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고,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근본적인 벽을 허물고 마음을 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개발 건물 각 층에 설치되어있는 빨간 우체통 `룰루(LooLoo)박스`도 눈에 띈다. 이는 CEO와 직원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의사소통 창구로 타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중간단계 없이 CEO에게 직접 전달된다는 점이 매우 획기적이고 현실적이다. 회사측은 제안제도, 호프데이, 근사(勤社)위원회 등의 다양한 사내 소통창구가 있지만, 제한된 공간, 제한된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자`라는 자기계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40~50명을 대상으로 재즈댄스, 사진촬영, 경락마사지, 요리, 테디베어 만들기 등을 실시하는 것으로 각 부문별로 강사를 초빙하거나 직접 학원을 방문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직원들은 평소 관심있던 분야를 체험한다. 이는 과정명에서 알 수 있듯이 회사에서 직원들의 건강과 즐거움을 추구할 권리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업무에 지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취미활동의 기회를 주고, 주5일제 시행으로 자칫 시간활용을 못할 수 있는 직원들에게 알찬 여가활용의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박용선 대표는 올해에도 다양한 사내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축구회, 산악회, 초롱회(여직원모임), 야구회, 인라인모임 등이 활동하고 있지만, 1만여명이 넘는 코디조직과 사무국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서로간의 교류의 장이 되게끔 좀 더 다양하고 폭 넓은 분야의 동호회를 확대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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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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