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ㆍ경영학과 교수 “경제살리기 나서라” 시국성명

경제ㆍ경영학과 교수들이 유례없이 19일 대통령, 국회, 검찰, 노사 모두에게 경제살리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김병주 서강대 교수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경제ㆍ경영학자를 대표해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를 알면서도 당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데 정부는 인기영합주의 정책과 아마추어적인 열정만 보이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경제살리기 의지를 보이고 정책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신용불량자에게 빚을 안 갚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나, 시장원리에 따라 해결해야 할 LG카드 문제를 정부가 뒤늦게 나서서 처리하고 아직 불씨를 완전히 끄지도 못한 것 등이 정책실패의 대표적인 예”라며 “노 대통령의 연두회견도 일관성이 없고, 목표는 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엿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경제ㆍ경영학과 교수들은 “한국경제가 지금 당장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대통령은 정책일관성을 유지하고 ▲국회는 한ㆍ칠레 FTA비준 등 민생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하며 ▲검찰은 대선자금수사를 엄정하고도 신속하게 진행하고 ▲노사는 고용창출과 임금안정을 위해 합심할 것 등을 제언했다. 이날 시국성명에는 경제ㆍ경영관련학회의 전ㆍ현직 회장을 비롯해 410여명의 학자들이 서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성명은 1,000명 이상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가 우리의 충청을 받아주지 않으면 조직화해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수들이 시국 관련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87년 대통령 직선제 수용 요구 성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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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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