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여름 가족음악축제-베스트 클래식'예술의 전당 "클래식 모든 것 여기 있소"
번잡한 현대인의 일상생활. 이따금씩 주옥 같은 클래식음악에 파묻혀 휴식을 즐기고 싶어도 그게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큰 맘 먹고 클래식 명반을 모아놓은 음반을 구입해 흐뭇해 하기도 하지만, 결국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클래식 음악일 뿐.
이런 아쉬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올 여름 예술의전당을 찾아 갈증을 풀어보면 어떨지. 9~13일 리사이트홀과 17~22일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여름가족음악축제- 베스트 클래식」에서는 피아니스트 최희연, 바이올리니스트 이선이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베토벤의 「운명」,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등 귀에 익은 선율을 편안하게 들려주며, 2주간 계속되는 연주를 취향대로 골라서 감상할수도 있다.
이번 축제는 우선 선곡에서부터 편안함을 추구했다.
언론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명곡들을 토대로 서울 시내 중·고교 음악교사가 뽑은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조사했고, 여기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넷을 통해 두 달간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네티즌의 의견을 반영하여 연주곡을 엄선했다.
그렇게 해서 뽑힌 곡들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과 「전원」,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 등 자연스레 선율이 그려지는 음악들이다.
골라듣는 재미가 크다는 점 역시 이번 축제의 매력이다. 2주에 걸친 연주회
를 통해 2중주에서부터 3중주, 4중주, 한 종류의 악기만으로 이뤄진 앙상블,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과 다양한 음악 장르를 접할수 있어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감상 집중 학습과정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또한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의 저렴한 입장권을 마련하고, 초·중·고생에게는 이 가격에서 40%할인를 할인해줘 청소년들에게 연주장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점도 기억해둘 만하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9일 콰르텟 21 10일 코리아 색소폰 앙상블 11일 여음 목관 5중주단 12일 서울 타악기 앙상블 13일 서울클라리넷앙상블, 올라비올라사운드 (이상 리사이틀홀) 17일 한 여름밤의 소나타 18일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19일 과천 챔버 오케스트라
19일 강릉 시립 교향악단 20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21일 강남 교향악단 22일 수원 시립 교향악단 (이상 콘서트홀), 매일 오후 7시30분(19일은 오후3시·7시30분), (02)580-1300.
입력시간 2000/08/07 20:53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