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러스터 리더를 찾아서] <9>조무제 경상대학교 총장

"농업생명과학 인재양성 주력" <br>진주바이오센터 기업들과 산·학협력 프로젝트 진행<br>창업보육·연구지원 할 것


“한국 농업생명과학의 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합니다. 올해부터는 차세대 농업생명과학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인력 양성에 주력할 것입니다” 경상대학교 조무제(61) 총장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4년간 총 210억원을 집중 투입해 생물산업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대학교는 농업환경이 우수한 서부 경남지역의 산업구조를 감안해 일찌감치 농업생명과학 분야에 대학의 비전을 집중하고 있다.경상대는 특히 지난 2002년 산업자원부와 진주시가 공동으로 230억원을 투입, 진주시 문산읍에 창업보육, 지원기능을 담당토록 설립한 ‘바이오21센터’를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 총장은 “바이오 불모지나 다름없던 진주에 바이오센터가 세워지고 22개 입주기업의 매출이 300억원을 넘는다”며 “이런 성과를 내는 것은 경상대의 바이오 분야 연구 기반이 바탕을 이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센터 입주 기업들은 현재 60%이상 경상대와 공동으로 산ㆍ학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 내 전체 석ㆍ박사급 연구원 78명 가운데 50명이 경상대 출신이다. 또 이를 뒷받침할 생명과학 관련 교수도 400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생명과학분야 참여 교수와 학생들이 네이처, 셀, 사이언스 등 SCI급 국제학술지 30여종에 300여편의 논문을 싣는 성과를 일궈 냈다. 이 같이 경상대의 바이오 연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자 국내외 생명공학 벤처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무균 돼지의 간 조직을 이용해 인공 간을 개발하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헤파호프의 한국법인인 헤파호프코리아도 입주했다. 조 총장은 “오는 2009년에는 이 센터에서만 80여개의 벤처기업이 경상대와 함께 협력해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진주농과대학으로 출발한 경상대는 농생명과학 분야에 이미 20여년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앞으로 BT 산업이 정점에 오를 것을 대비해 바이오산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총장은 “경상대는 그 동안 좋은 프로젝트로 꾸준히 정부지원을 받아왔기 때문에 농생명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며 “여기에 의과대 등 각 분야 연구 인력들이 협력해 생명과학 분야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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