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1분기 실적호조 타고 '훨훨'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컨센서스'로 받아들여지면서 증권주들도 큰 폭의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특히 지수상승과 함께 늘어난 거래대금이 고스란히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에 반영되면서 추정과 발표가 시작된 1.4분기(2005.4.1∼6.30) 실적에서 '턴어라운드'를숫자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 1분기 실적 쑥쑥..현대.대우증권 '선봉' = 증권사들의 새 회계연도 시작인 4월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충격에 연초 상승세를 반납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5월부터 부각된 한국 증시 '리레이팅'론을 바탕으로 반등이 본격화하면서 증권사들은 1.4분기에 상당한 실적 호조세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시장반등으로부터 곧바로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브로커리지(주식 중개)부문의 경쟁력이 높은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진다. 13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현대증권[003450]은 올 1.4분기에 299억원의 순익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2배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우증권[006800]이 '중개부문 명성 회복'을 내걸고 점유율 확대에 전력 투구한데 힘입어 1.4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417.1%나 늘어난 435억원의 순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분기실적을 공시한 교보증권[030610]도 1.4분기 순익이 7억3천600만원으로작년 동기 대비 76.8% 급감했지만 이는 5월 실시된 명예퇴직 등으로 영업외 비용 부담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며 영업이익은 28억5천여만원을 기록, 전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8.2%, 1천527.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증권사중 삼성증권[016360]은 자산관리영업에 주력한 탓에 여타 경쟁사들에 비해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1.4분기 순익 추정치 평균은 3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7월 거래대금 5조 육박..실적 전망상향 잇따라 = 증권사들의 수익에 결정적영향을 미치는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 1.4분기 증권사들이 중개부문에서 수지타산을 맞춘다는 3조원선을 넘어 3조5천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4분기가 시작된 7월들어서는 4조8천억원선으로 5조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는 점, 정부가 조만간 거래 수수료 인하와 적립식 펀드의 세금혜택 부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맞춰 증권사들의 실적전망치와 투자의견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1일 온라인 전문 증권사 키움닷컴[039490]이 1.4분기에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가를 1만6천원으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날 현대증권[003450]의 목표가를 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대신증권도 이날 대우증권의 목표가를 40%나 올린 1만3천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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