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창호ㆍ이세돌 LG배 쟁패
■ 이창호ㆍ이세돌 LG배 쟁패
이창호9단과 이세돌3단이 LG배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8일 부산 메리어트호텔에서 벌어진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이창호9단은 일본대표 왕리청9단을 맞아 255수만에 백으로 2집반을 이겨 이번 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또 이세돌3단은 중국의 저우허양8단에게 154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둬 역시 결승에 올라 생애 첫 세계대회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 기사끼리 결승전을 치르게 됨으로써 한국은 지난해에 중국에게 빼앗겼던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는 데에 성공했다.
LG배 제1, 3회 대회 우승자 이창호9단은 이날 대국에서 왕리청9단을 물리침으로써 이대회 3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바둑문화상 최우수기사상 수상자 이세돌3단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타고 이날 저우허양8단을 물리침으로써 세계정상까지 넘보게 된 것이다.
이창호9단과 이세돌3단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이9단이 우위에 있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준우승상금 8,000만원)인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1차전 제1, 2국은 오는 26, 28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 '여전사' 박지은, 흥창배 선승
박지은3단이 흥창배 결승전에서 루이나이웨이9단에게 첫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했다.
'여전사' 박지은3단은 12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2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9단과 319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흑으로 6집반을 이겨 생애 첫 세계정상의 자리를 바라보게 됐다.
이로써 두 기사간의 전적은 박3단이 2승 4패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변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박3단이 2승 1패로 앞서고 있어 흥창배 제패의 전망이 밝아보인다.
우승상금 3,000만원인 흥창배 결승전의 분수령을 이룰 제2, 3국은 14, 16일 한국기원에서 속개된다.
■ 조훈현, 명인전 본선 첫승
조훈현9단이 한국일보 주최 제32회 SK엔크린배 명인전 본선에서 처승을 거둬 좋은 출발을 보였다.
조9단은 12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 본선 제4국에서 목진석5단에게 161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현재 명인위는 이창호9단이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