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대우車등 부실社 처리향방 촉각

지난주 중반부터 수은주가 뚝 떨어져 정말 엄동설한이다.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올 연말 직장인들의 마음은 날씨만큼이나 썰렁하만 하다.올해도 불과 10여일 남았으나 부실기업 처리문제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자동차 연내 본계약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최근 실적부진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GM이 4억달러의 거금이 소요되는 대우차 인수문제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한발 물러서 있기 때문이다. GM의 존 디바인 부회장은 최근 "당초 올해안에 계약을 완료하려고 했으나 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현대투신 매각협상도 불투명하다. 이달말 예정인 MOU 시한을 연장할지 여부를 이번주중에 결정할 예정인데 AIG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타결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은행 매각 협상도 순탄치 않기는 마찬가지. 결국 정부가 장담한 부실기업 연내 처리는 구두선이 된 셈이다. 대한생명의 경우 국내외 업체 4곳이 지난주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이들 업체가 제시한 인수가격 등을 토대로 빠르면 이번주중 협상대상자 1~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연말을 앞두고 금리와 환율동향도 관심거리. 14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4% 포인트 떨어진 5.94%로 마감, 다시 5%대로 들어섰다. 또 강세를 보이던 원화도 다소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1,285원에 마감됐다. 엔화 약세가 내년도 우리경제운용에 최대복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127엔대까지 치솟았으며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009.34원으로 하루새 1.04원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저가 지속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수출전선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된다. 엔저에 따른 수출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월요일(17일)에는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가 열린다. 간담회에서는 실업대책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11월중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데다 20대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 실업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또 17일에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가 나오고 18일에는 재경부가 IMF 잠정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한다. 연말정산시즌이다. 직장인들은 1년동안 쓴 영수증, 납입증명서 등을 잘 모아서 한푼이라도 세금을 돌려받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연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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