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물가 불안 우려

■ 韓銀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원재료·중간재값 지난달 2.5% 급등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인 원재료와 중간재가 큰 폭으로 올라 하반기 물가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의 '4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국제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이 수입 원자재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른데다 중간재 가격도 석유ㆍ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이 전월에 비해 2.5% 상승했다. 원재료 및 중간재 가격은 지난해 10∼12월 하락세를 유지하다 올들어 지난 1ㆍ2월 각각 0.5%, 3월 1.3% 상승하는 등 계속 오르고 있다. 원재료는 산유국의 감산과 미국의 소 도축량 감소 등에 따른 공급부진으로 원유ㆍ우피ㆍ천연고무 등 주요 수입 원자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9.2% 상승해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월(18.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간재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요국 화학공장 보수 등으로 석유제품(5.0%), 화학제품(5.3%), 금속 1차제품(0.7%) 등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 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는 석유류와 신문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해 대체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원유값을 비롯한 원재료와 중간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볼 때 올 하반기 물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유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산업 전반의 경상수지 적자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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