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북저축銀 영업정지

BIS비율 -34%…좋은·대운동 이어 1년새 4번째


경북저축銀 영업정지 BIS비율 -34%…좋은·대운동 이어 1년새 4번째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부실한 지방 저축은행이 잇따라 영업정지 명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채가 자산을 511억원이나 웃돌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3.9%로 떨어진 경북저축은행(경북 포항 소재)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위가 최근 2년 동안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분당의 좋은, 지난 1월 전남 광양의 대운, 3월 전남 목포의 홍익에 이어 경북이 4번째다. 경북저축은행은 오는 11월24일까지 6개월간 수신과 대출ㆍ환업무 등 모든 업무를 정지해야 할 뿐 아니라 예금지급도 중단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가 예금을 못 찾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예금액 중 일부를 가지급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4월 말 현재 경북의 예금계좌는 총 4만291개, 금액으로는 1,99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예금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계좌는 총 62개에 60억3,600만원이다. 경북저축은행은 2002년 소액신용대출에 적극 나섰다가 카드대란으로 연체율이 급등하자 크게 부실해졌다. 경북저축은행이 두 달 동안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하면 계약이전 절차를 밟아 정상화 작업이 진행된다. 이처럼 지방의 부실 저축은행이 잇달아 영업정지에 들어가도 인수자를 찾지 못해 문을 닫는 반면 서울 지역 저축은행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셈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북과 대구ㆍ충남ㆍ부산 등 지방 소재 4개 저축은행의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이 지도 기준인 5%를 밑돌아 추가적인 경영개선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며 “서울 지역 저축은행은 인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너무 많아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매수자가 없어 자체 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7/05/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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