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형칠(47) 선수의 동생 재칠씨가 현장에 도착한 가운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재칠씨는 8일 오전 도하에 도착한 직후 김형칠 선수의 시신이 안치된 선수촌 인근 하마드 종합병원으로 향해 시신을 확인한 뒤 “눈도 못 감고 가셨다”며 오열했다. 이후 재칠씨는 선수촌 국기광장 옆 퍼블릭존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으며 ‘형님이 가신 곳을 보고 싶다’며 사고 현장을 찾았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도하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가 설치한 임시 분향소에는 추모 발길이 이어졌으며 칼리드 알 카타니 DAGOC 사무총장은 직접 방문한 뒤 김정길 KOC 위원장을 통해 선수가 실제 받는 금메달로 ‘명예 금메달’을 헌정했다. 이어 아메드 알 쿠라이피 선수촌장과 카타르 국가올림픽위원회 임원 및 선수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김명곤 문화부장관은 이날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도 분향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