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 FRB의장, "미국 인플레이션 아직 불안"


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수 십 년 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말해 FRB가 통화정책을 중립 또는 긴축 기조로 갈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조사국(NBER) 강연을 통해 “1970년대 미국의 경험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수년간 급격한 에너지 가격상승은 아직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현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불완전한 이유 중 일부는 일반인들이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한다고 믿지 않는데 있다”면서 “일반인들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경제 뉴스에 따라 종종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기업인, 소비자가 중앙 은행에 더 큰 신뢰를 갖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실제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쳐 물가안정을 달성하려는 중앙은행의 능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투자자와 일반인들의 기대심리를 정책변화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과 FRB 이사들은 지난달 27~28일 열린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일부 개선됐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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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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