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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국악인 성경린씨 별세

원로 국악인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관재(寬齋) 성경린씨가 5일 오후 2시10분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국립국악원장(1961)을 지냈고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지휘 보유자로 지정된 고인은 1986년부터 현재까지 국립국악원 사범으로 재직했다. 1911년생인 고인은 1931년 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를 졸업해 아악부원 아악수와아악수장, 아악사를 지냈으며 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의 후신이라 할 수 있는 국악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국악계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예능 보유자로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으로 불렸던 심소(心韶) 김천흥(1909-2007)과 고인을 궁중음악 보존이라는 한길을 걸어온 큰 어른으로 여기고 있었다. 고인은 2000년 국악진흥 발전에 공이 큰 후학들을 위해 1억700만원을 ‘관재 국악상’ 기금으로 기탁했다. 고인은 서울시 문화상(1960)과 대한민국 문화포상(1963), 대한민국예술원상(1968), 대한민국 모란장(1972), 은관문화훈장(1990), 방일영 국악상(1998)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조선음악 독본’, ‘조선의 아악’, ‘한국의 무용’ 등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아들 탁연(재미), 딸 정희(주부)씨 등 3남 4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031)78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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