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원지화(寮原之火)
맹렬한 기세를 일컫는 '요원의 불꽃'이라는 표현은 '서경'(書經)의 반경편(盤庚篇)에서 유래한다.
은(殷)나라 탕(湯)임금의 10대손인 반경(盤庚)은 수도를 옮기는 천도를 계획하지만 반대가 많았다. 백성들 사이에서는 뜬 소문이 나돌기도 했는데 임금은 이를 두고 '나쁜 소문은 마치 넓은 벌판에 화톳불을 붙여 놓은 것(寮原之火)과 같다'며 '그것에 접근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그 불을 끄기란 불가능하다'고 표현했다.
4일 새벽 미국 연준리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있었다. 돈 가뭄으로 바짝 마른 각 국의 주식시장에 불을 붙인 격이 되었는데 '요원의 불꽃'같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맹렬한 기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불꽃놀이와 같은 일회성 깜짝쇼가 아니라는 것을 과시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