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격 비슷하다면 삼겹살 대신 美 쇠고기?

롯데마트 돼지고기 판매량 10% 줄어

“삼겹살 대신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나?” 롯데마트가 국내 대형 할인매장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산 냉장육 등 쇠고기를 수입, 판매하는 동안 한우의 판매는 별다른 영향이 받지 않았지만 돼지고기의 판매가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 지난 13~22일 삼겹살 등 돼지고기 판매량이 250t으로, 작년 같은 기간 280t에 비해 1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측은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돼지고기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 돼지고기 구매 고객 상당수가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국산 냉장 삼겹살 경우 정상 판매가격이 100g당 1,680원, 행사가격은 1,380원으로, 미국산 쇠고기인 ‘척아이롤’의 냉동육 1,350원, 냉장육 1,580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거나 오히려 싼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돼지고기와는 달리 한우 판매량은 200t 정도로 작년 같은 기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가격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를 비롯한 다른 대형 할인매장이 잇따라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 판매할 경우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나 판매량이 떨어지고 한우 판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7월 한우 판매 가격에 큰 변동은 없지만 다음달 미국육류협회의 국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위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다른 유통업체들이 미국산쇠고기 판매에 가세하면 한우의 가격이나 판매량 변동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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