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향토기업인] 6. 심장식 (주)선광공사 사장

인천항 항만하역의 간판업체인 ㈜선광공사 심장식(沈長植·47)사장은 향토기업은 지역발전에 일익을 할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최근 코스닥등록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광공사는 화물의 항만하역, 운수보관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18만톤규모의 곡물저장시설인 싸이로, 곡물수송시설인 벨트콘베이어시설, 곡물하역시설인 언로, 일반하역시설인 크레인 중기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해사 채취업에도 진출해 영종도신공항공사로 수익이 증가추세에 있다. 연간 매출이 500여억원에 이르는 전문 항만하역운송보관업체로 입지를 튼튼히 굳힌 기업이다. 국내 유일한 통관사(현 관세사)면허를 갖고 있는 부친 沈明求회장(76)이 창업주다. 沈회장은 해방전 군수품 제조업체인 인천 소재 조선기계에 근무하다 48년도 인천항 보세창고사업을 시작으로 항만하역의 외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무리없는 경영과 과감하고 확실한 투자로 이미 세계적 수준의 자동화시설을 완비, 동업종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놓고 아들인 沈사장에게 경영을 맡겼다. 그는 특히 지역경제 및 지역문제에도 적극 나서는 열정을 보여줬다. 인천상공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대통령표창과 석탑산업훈장,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沈회장은 관세협회장을 비롯, 인천하역협회장 및 보세창고협회장, 인천경영자협회장, 시정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해 왔다. 미국 MBA석사출신으로 자금관리 등 재무에 밝은 沈사장은 경인리스의 대주주인 경기은행 퇴출후 경인리스 사장에 취임, 퇴출위기에 처한 경인리스를 완벽한 구조조정으로 정상화시켜 리스업계에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인천항만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기업을 공개,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얼마전 구조조정 성공 기업가 한사람으로 청와대에 초청되기도 했다. 인천 토박이인 沈사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 경영대학원에서 MBA석사학위를 취득한 엘리트다. 외국계은행에 재직한후 선광공사 자회사인 선광개발 이사로 입사, 동화공사 사장, 선광공사 이사(부사장), 선광개발사장를 거쳐 94년4월 선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부친과 삼촌들이 선광공사를 탄탄히 일궈 놓았기 때문에 IMF에도 휘청거리지 않았다』고 전한 沈사장은 예리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회사발전에 가속력을 불어넣는 탁월한 경영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82년에 입사, 해외사업인 중동 리비아 항만하역을 8년간 관리하는 등 일찍이 해외경영감각도 갖췄으며 곡물보관자동시설인 싸이로 건설에 프로젝트 메니저역할을 담당, 국내 최초로 순수 국산기술로 싸이로를 건설, 투자비용을 3분의1로 줄인 경영수완도 발휘했다. 최근 기업공개로 자본금을 52억원에서 66억원으로 늘렸다. 沈사장은 『하역운송보관업은 시설확충에 수백억이 소요되는 장치산업이다』며 『특히 선광공사는 오랜 역사와 세계수준의 현대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향후 추가설비투자가 없이 지속적인 영업수익신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광공사는 해사채취업에도 진출, 영종도 신공항건설 등 건설경기회복에 따라 수익도 늘고 있다. 98년도 매출이 453억원, 99년은 50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올해 인천항물동량이 IMF이전으로 회복되면 10%이상 외형 성장은 가능하다고 沈사장은 전망했다. 유년시절을 고향인 인천에서 줄곧 보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인천에 애착을 갖고 있다는 沈사장은 『돈을 벌면 고향발전에 사용하고 인천발전과 운명을 같이 하는 향토기업인으로 남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인천=김인완기자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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