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영화] ‘내사랑 싸가지’

화제 인터넷 연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내 사랑 싸가지`(제작 포이보스ㆍ제이웰엔터테인먼트)가 16일 개봉한다. 하지원-김재원이 주연으로 나선 `내 사랑…`은 `엽기적인 그녀`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 `인터넷소설 영화화 바람`의 바통을 잇는 영화다. 또한 `그 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삼수생의 사랑 이야기` 등 올해 줄 이을 인터넷소설 원작 영화의 `흥행성 시험대` 역할도 하게 된다. 평범한 여고 3학년생 하영과 잘 생겼지만 도통 `싸가지`를 찾아보기 힘든 남자 법대생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작품의 근간. 여고 3년생 하영(하지원)은 연하의 남자 친구와 만난지 100일 되던 날 결별을 통보 받고 분통을 터뜨린다.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참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캔을 발로 차는데, 하필이면 고급 스포츠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던 대학생 형준(김재원)에게 캔이 떨어진다. 차 범퍼 수리비로 300만원을 요구하던 형준은 돈이 없다는 하영에게 `일당 3만원씩 100일간`의 노예 계약까지 맺는다. 차 수리비가 푼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형준은 과외 교사를 자청, 계속 하영 앞에 얼굴을 내민다. 이햇님 원작의 `내사랑…`은 십대 여학생의 판타지에 다분히 기인한 영화다. 왕자의 키스를 받고 잠이 깨는 첫 장면부터 고급 레스토랑, 대학생 애인, 여름 여행 같은 극적 장치,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세세한 구성 등에 이르기까지 십대를 고려한 흔적이 영화 속에 가득하다. 그러나 톡톡 튀는 상황과 대사를 앞세우는 데만 힘을 쏟은 탓인지 잔상이나 여운을 찾기 힘들어 되려 지루함을 준다. 드라마 `다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하지원은 시종일관 `한 톤 높은` 목소리에 다분히 만화적인 성향을 지닌 ` 하영`으로 출연한다. 영화 `동감`의 원작으로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신동엽의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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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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