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D램 현물가 폭락… 단기 충격 예상

"국내 D램 업체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1 D램 가격이 폭락해 고정거래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하고 시장의 단기적 충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잇따라제기됐다. 다만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의 경우 DDR2 D램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2일 대만의 온라인 D램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일 DDR2 512메가 533㎒ 제품의 현물가격은 1.30% 하락했고 DDR1 256메가 400㎒ 제품은 9% 폭락한 2.83달러를 기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2일 주간보고서를 통해 최근 D램 현물가의 폭락의 원인은 PC제조업체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에 따라 D램 재고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주 D램 모듈 제조업체들이 현물시장에 재고 물량을 내놨고 추가 인하 전망에 따라 매수에 나서지 않았으며 성수기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덧붙였다. 이밖에 일부 D램 업체들이 주변회로 설계 등의 어려움으로 DDR2 비중을 확대하지 못하자 수율이 안정된 DDR1의 생산을 1~2월에 확대한 것도 DDR1의 가격 급락의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현물가격의 폭락에 따라 이달 전반기의 고정거래가격도 하락이불가피하며 최악의 경우 5%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폭락으로 단기 충격이 예상되지만 DDR2 비중 높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 위험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가격 급락이 부정적인 뉴스이긴 하지만 삼성전자의 추정 모델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DDR2 비중이 35% 수준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현물가 급락으로 추가적인 판매가격 하락 조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그는 또 "3월은 D램 수요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D램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전망"이라며 "256메가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도 전월에는 3.7달러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3.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증권 박현 애널리스트는 "D램 하락세가 2.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D램경기 저점도 2.4분기로 지연될 전망"이라며 "2.4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도1.4분기 수준을 초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DDR2 비중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과 2.4분기 이후 예상되는 공급 측면의 병목현상에 따라 D램 공급과잉은 2.4분기부터 해소될 것"이라며 "단기적 주가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가격 하락이 DDR1에 국한되고 있어 DDR2에 대한 관심이 더필요하다"며 "또한 NAND플래시가 극심한 공급부족 상태이기 때문에 30~40일 이후에는 오히려 D램 공급이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보여 DDR1 현물가격 하락으로 매수기회가 발생하면 적극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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