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긴급조정이 발동될 경우 연대파업에 들어가려던 당초 계획을 접었다.
민주노총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긴급조정 철회를 주장하면서도 “우리는 긴급조정을 초래한 원인에 주목한다. 긴급조정 반대투쟁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이를 초래한 사회정치적 구조에 대한 전면 대응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회견 당시 아시아나에 긴급조정이 내려지면 48시간 이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철도노조도 추가 수송작업을 거부하겠다는 당초 방침에서 크게 물러선 것이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민주노총이 연대파업을 선언하며 긴급조정 발동에 반대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가 긴급조정을 수용,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파업조직의 어려움과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에 대한 따가운 비난여론도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결정을 힘들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