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체들이 외관 디자인을 일부 바꾸거나 편의사양을 보강한 준중형 승용차 모델을 잇따라 출시, 준중형 시장에서 뜨거운 판매전을 벌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차, 르노삼성차는 각각 준중형 승용차 모델인 뉴아반떼XD와 쎄라토, 라세티, SM3 새 모델을 최근 잇따라 내놓고 판매전에 돌입했다.
이들 모델은 대부분 기존 차량에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램프 등 외부 디자인과내장을 일부 바꾸고 편의사양 등을 강화한 것이다.
기아차가 7월 가장 먼저 내놓은 쎄라토 2006년형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방 콤비램프 등의 디자인을 바꾸고 스티어링휠 우드그레인과 센터페시아 메탈그레인을 적용했으며, 버튼타입 전자식 룸미러와 세이프티 키, 속도감응형 오토도어록 등의 편의장치를 추가했다.
GM대우차가 8월 출시한 2006년형 뉴 라세티는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인 'OBD'와EX16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 ABS 및 전동접이식 미러를 기본 장착했으며, 고급스러운시트 재질과 분리형 컵 홀더, 핸드백 및 코트 고리, 트렁크 네트 등의 편의사양을보강했다.
또 르노삼성차가 지난달말 시판한 SM3 뉴제너레이션은 2002년 출시된 SM3의 전면부에 'V'자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SM시리즈의 '패밀리 룩'으로 외관을 대폭 변경했으며, 최대 출력과 연비도 기존 모델에 비해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현대차도 이날 모델에 따라 VDO 클러스터와 트립 컴퓨터, 오토 라이트컨트롤, 시트벨트 높이조절장치, 열선 내장형 가죽시트, 조수석 에어백 등을 추가해편의성을 높이고 재질을 고급화한 뉴아반떼XD 2006년형을 출시, 준중형 승용차 시장에서의 판매전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준중형 승용차 시장에서 업체간의 판도 변화도 관심거리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이들 모델별 판매대수는 뉴아반떼XD가 전체의 53.9%인 5만2천86대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는 쎄라토 1만5천414대, SM3 1만5천386대, 라세티 1만3천677대 등으로 비슷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7월부터 영업인력 100명을 충원하고 현재 158개인 영업 지점을 연말까지 165개로 확충키로 하는 등 준중형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각업체의 판촉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형이나 대형과는 달리 준.중형차 시장이 축소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시장"이라며 "이에 따라 각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판매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