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FDI)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2년 11월 말 300억달러를 넘어선 지 2년여 만의 일로 국내 저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이 국내투자 대신 해외투자에 나선 탓으로 풀이된다.
29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통계가 집계된 68년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뤄진 집행기준 순해외직접투자액은 402억3,309만7,000달러로 집계됐다. 순해외투자액(해외직접투자잔액)은 현재까지 투입된 총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을 뺀 수치다.
국내 순해외투자액은 80년 말 1억2,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88년 6월 10억달러, 95년 11월 100억달러를 넘어선 후 급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이뤄진 순투자액은 2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국가에 대한 순투자액이 172억6,986만달러로 전체의 43%에 달했다. 이밖에도 ▦북미 110억422만달러 ▦유럽 67억5,606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13억3,334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89억463만달러 ▦서비스업 38억27만달러 ▦광업 21억8,845만달러 등이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전자통신업종이 69억1,273만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