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수 부진과 파업 등에 따른 경영 실적 하락의 우려를 딛고 상반기중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에 이어 12일 중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기아자동차도 상반기중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가 이날 내놓은 `상반기중 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12조6,6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
▲영업이익은 1조2,586억원(41.6%증가)
▲순이익 9,885억원(10.6%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규모보다 1,000억원 이상 더 나와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대수는 84만2,994대(내수 34만8,533대, 수출 49만4,461대)로 작년 동기(80만3,342대)보다 4.9% 증가에 그쳤지만, 수출 차량이 고부가화 하면서 판매대수당 가격(ASP)이 올라가면서 이익 규모가 늘어났다.
채양기 현대자동차 재정담당 부사장(CFO)은 “올해 임단협 내용은 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과 배치 되는 게 아니다”며 현대차의 미래 사업성을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채 부사장은 기업설명회(IR)에서 “임금인상과 주5일제 실시에 따른 추가 인상비용은 전체 임금규모(약 2조5,000억원)의 10%가량인 2,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에 비해서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임단협 타결내용은 외부에서 알려진 대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2006~2007년까지 미국 시장 내 보증수리 판매보증충당금을 현재 수준(매출액 대비 5%)으로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금융계열사에 대한 추가 증자참여는 없으며
▲현대카드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해 나가는 등의 주요 경영전략을 내놓았다.
아울러 현대캐피탈이 추진중인 전략적 제휴는 GE캐피탈외에 여타 금융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기아자동차도 수출 판매차량의 ASP가 크게 높아지면서 작년 동기보다 10~20%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