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술 한잔 마셔도 품위있고 건강하게"

국순당 출시 고급 막걸리 '이화주'서<br>'국새' 디자인 '임페리얼21' 까지 인기

국순당 제품모델들이 고려시대 고급 막걸리를 복원한 ‘이화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국새 전각 장인 민홍규(오른쪽)씨가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임페리얼21 그레이트실’ 1호병을 헌정받고 있다.

이제 애주가들도 프리미엄과 건강을 따져 술을 선택한다. 지난해 주류시장을 뜨겁게 달군 막걸리의 경우 '막걸리=저렴한 술'이라는 이미지를 뛰어넘어 좋은 원료로 정성껏 빚은 프리미엄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위스키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형성할 만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순당이 고려시대 왕족이나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막걸리를 그대로 복원한 '이화주(梨花酒)'는 프리미엄 막걸리의 시대를 연 제품이다. 국순당이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08년 복원한 이 제품은 배꽃이 필 무렵부터 담근다고 해서 이화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운잡방ㆍ요록ㆍ주찬 등 옛 문헌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고려시대부터 선조들이 즐기던 탁주로 서민층보다는 양반가에서 즐겨 마셨다고 전해지고 있다. 색이 희면서 주질은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걸쭉해 마치 죽과 같은 독특한 특성을 지녔다. 걸쭉한 원주 특유의 깊고 풍부한 신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쌀로 빚은 누룩인 이화국에서 나오는 고급스런 사과향도 느낄 수 있다. 옛 문헌에 나온 그대로 생쌀로 띄운 누룩에 백설기로 술을 빚어 아미노산과 탄수화물 등 영양가도 높다. 알코올 도수가 14도로 일반 막걸리에 비해 두배 이상 높고 가격도 비싸지만 전통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최초로 막걸리 선물세트로도 출시됐는데 700㎖ 이화주 한 병과 고급 백자로 만든 전용 막걸리 주전자 및 술잔으로 구성된 세트의 가격은 8만원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지난해 말 새롭게 선보인 '임페리얼 21 그레이트 실(Great Seal)'은 스코틀랜드 전역의 21년 이상 숙성된 최상급 원액만을 엄선해 블렌딩한 임페리얼 브랜드 중 최상위 제품이다. 이 제품은 특히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새에서 영감을 받아 전각 장인 민홍규 선생과 협업한 것이 특징이다. 민씨는 임페리얼 21 그레이트 실 병 바닥에 왕이 사용하던 국새를 상징하는 '皇帝(황제)' 글씨를 전각했다. 민씨는 지난 2007년 제작돼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한민국 제4대 국새 제작을 총괄했다. 국보급 장인이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위스키에 한국의 전통 정신을 접목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병의 전체적인 실루엣도 국새의 엄숙함과 품위를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발렌타인 21년'도 면세점 등에서만 한정적으로 공급돼 오다가 2002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위스키 애호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반짝이는 황금색과 향기로운 꽃향, 아로마틱한 풍미를 지녔으며 부드럽고 은은하면서 긴 여운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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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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