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철수 "정보보안사고 피해 태풍 능가"

작년 국내 악성코드 피해 7조5천억원 추산

대표적인 벤처기업가인 안철수 사장이 정보보안사고로 인한 피해규모가 액수로 환산할 때 연간 수조원대로 태풍피해를 능가한다고주장하고 나서 보안 사고의 심각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안 사장은 2일자로 자사 홈페이지(info.ahnlab.com/ahnlab/ceo_column_view.jsp?num=36)에 게재한 `보안사고 피해, 태풍 매미보다 무섭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이같이 주장하고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적절한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전국 규모의 정확한 피해자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1.25대란 당시 우리나라의 PC가 전 세계에서 감염된 컴퓨터수의 12%인 점을 감안하면 통상 한국이 세계 피해 규모의 12% 정도를 차지한다고 추정할 수있으며 여기에다 2003년에 발생한 악성코드로 인한 전세계 피해 추정액인 550억달러를 곱하면 그해 악성코드로 인한 국내 피해규모는 66억달러(한화 7조8천500억원)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는 지난해 발생한 태풍 매미의 피해액이 4조원이었음을 생각하면,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한해에만 태풍 매미 피해액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허공으로 사라져 버린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IT 예산 규모는 전 세계의 1.2% 정도이기 때문에 국내 정보보호 수준이 세계 평균 수준이라면 피해 규모도 같은 비율로 가정할 수 있지만 1. 25대란시 세계피해 규모의 12%를 차지했다"며 국내 정보보안 인프라의 취약성을 꼬집었다. 안 사장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최고이지만 사람들이 차를 무서워하지 않고길을 걸을 때나 운전할 때 사고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보보호 분야에서도 피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우선 사회에만연해 있는 정보 보안불감증을 질타했다. 안 사장은 이어 "교통사고는 국가적인 통계가 나와있지만 정보 보호는 피해 규모와 같은 기본적인 자료가 없기 때문에 올바른 정책 결정을 하기도 힘들고 그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가 힘들다"며 "국가 전체의 보안사고 피해 규모를 산출하고 전산자원 당 사고규모에 대한 자료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이 전화선을 능가하는 국가 기간망이 된 만큼 인터넷의 개방성이주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동시에 수많은 역기능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21세기를 살아갈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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