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의회에 보낼 경기부양책의 규모는 최대 7,750억달러지만 의회 논의과정에서 8,000억~1조2,000억달러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부양 대책은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를 단기 도약(jumpstart)시키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재정적자 증가와 관련해 “심각한 경기침체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으면 재정적자와 치유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번 경기부양책은 경제학자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최저 수준으로 이는 의회 논의과정에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은 경기부양 규모가 5,000억달러면 적정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 일각에서는 1조3,000억달러는 돼야 한다고 주장, 오는 2월 중순께 확정될 최종 규모가 주목된다. 이날 미 의회 예산국은 2009년 회계연도 연방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이자 전년 대비 2.6배 급증한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바마 당선인은 금융위기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4월까지 감독기구 재정비를 포함한 금융감독 체계 전반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7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곧 제출할 경기부양 법안을 의회에서 신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