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 화물의 해상 수송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의 경제 교류 강화 의지에 힘입어 해상수송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남북한간의 해상 수송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경수로 사업이 내년에 본격화되고 경제교류도 활발해지면 해상 수송 및 항로개설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중 합작법인인 동룡해운이 운영을 맡고 있는 부산-나진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송량은 월 3회씩 모두 27회 투입에 2천8백4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항로의 수송량은 지난 96년의 2천5백5TEU를 이미 초과했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해의 3천18TEU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지난 8월부터 인천-남포간 월 3회 정기 컨테이너선 운영에 들어간 한성선박은 개설 초기인 만큼 물량은 많지 않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
또 중국과 홍콩 등 제3국이 전담하고 있는 일반화물의 경우 올들어 7월까지 모두 256척이 투입돼 23만7천t을 실어나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수로 물자는 올들어 7월까지 모두 4회에 걸쳐 3천4백23t 전량이 우리나라 화물선에 의해 울산-양화, 속초-양화 항로간에 수송됐다.
한편 남북물자는 남북 양쪽 선박이 합법적으로 취항하지 못하는 실정인 만큼 발생가능한 분쟁에 대비해야 하고 남북한간의 협력을 통해 화물을 제3국에 의존하기보다는 남북한이 맡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