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즌 첫 출격 우즈 "5언더 봤지"

선두에 2타차 공동3위 대회4연패 '시동'… 최경주 51위·앤서니 김은 공동 7위

‘몸도 풀리기 전에 5언더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텃밭에서 시즌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딛었다. 우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8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뿜어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르며 대회 4연패 도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지난 12월17일 끝난 타깃월드챌린지 출전 이후 5주만에 복귀한 우즈는 드라이버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전반에는 페어웨이 안착이 단 2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노련한 경기운영과 빼어난 그린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8번홀(파3)에서는 8m 거리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고 10번홀(파4)에서는 러프에서 7번 아이언으로 1.2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우즈는 “티샷이 말썽을 부렸지만 남코스에서 67타는 아주 만족스러운 스코어”라고 말했다. 이날 남코스에서 우즈보다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7언더파 65타를 친 단독선두 트로이 매트슨(미국) 뿐이었다. 반면 우즈와 시즌 첫 대결에 나선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는 표정이 어두웠다. 남코스보다 700야드 가량 짧은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으로 이븐파 72타에 그쳤기 때문. 공동 51위까지 밀려 2라운드(남코스)에서 컷 통과가 급선무인 처지에 몰렸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20% 대에 머물렀고 퍼트도 홀당 2차례(1.9개)에 이를 만큼 전반적으로 감각이 좋지 않았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의 출발이 가장 좋았다. 최근 우즈의 이웃사촌 마크 오메라로부터 ‘스윙이 우즈보다 낫다’는 찬사를 들었던 그는 북코스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내 공동 7위에 올랐다. 박진(북코스)이 1언더파로 공동 33위에 자리했고 양용은(남코스)은 2오버파 공동 95위, 나상욱(남코스)은 4오버파 공동 123위로 부진했다. 위창수는 전날 기권 의사를 통보, 한국선수 6명의 전원 출격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작년까지 2부 투어를 뛰었던 브래드 아다모니스(미국)가 6타를 줄여 2위를 달린 가운데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과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이 우즈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최경주와 동반하며 2언더파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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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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