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수 조정기에는 외국인 매수세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특히 올들어 5%이상 외국인 지분이 증가한 기업들의 주가는 기존의 예상을 깨고 지수 대비 낙폭이 더 컸다.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5%이상 증가한 기업들의 주가는 코스닥 지수가 가장 높았던 4월26일부터 지난 6월말까지 평균 24.1% 빠졌다. 같은 기간 지수가 21.6% 하락했음을 견줘보면 2.5%포인트 더 떨어진 셈이다.
외국인 보유 지분이 10%이상 늘어난 기업의 주가도 이 기간 동안 19.8%나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는 “올들어 외국인 보유 주식이 늘어난 기업 가운데 지수 조정기에 주가가 오른 기업은 NHNㆍ다음ㆍ예당ㆍ토필드 등에 불과할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수급을 호전시키는 데 별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균 보유단가는 올 6월말 현재 시장 평균 단가의 2.85배 수준인 7,34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연말의 2.41배보다 늘어난 것으로, 외국인이 고가 우량ㆍ성장주를 집중 매입함에 따라 외국인의 시가 총액 비중도 지난 연말 14.3%에서 20.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6월말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5%이상 증가한 기업은 총63개사로, 45개사가 장내매수로, 10개사는 증자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