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허정무 축구대표팀 새 감독 선임

"7회연속 월드컵 진출 하겠다"… 7년만에 국내파 사령탑으로 복귀<br>훈련시간 확보·분위기 쇄신등 과제

허정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운영 구상에 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허정무(52)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7년만에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면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달성이라는 중대한 과업을 떠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2월 시작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새 사령탑에 허정무 감독을 선임했다고 7일 발표했다. 허정무 감독은 2000년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3위에 오르면서 지도력을 검증받은 뒤 2004년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합류했으나 그해 11월 자진 사퇴하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 경력을 마무리했다. 허 감독의 당면 과제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을 성공적으로 치러 태극전사들을 최종예선으로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다. 대표팀의 경기력이 2002한일월드컵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한층 엄격해진 소집규정으로 인해 훈련시간을 챙기기도 어렵다. 때문에 허 감독 역시 히딩크 감독 이후 해외파 감독들이 호소해 왔던 훈련시간 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의식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는 태극전사들의 승부욕을 되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또 대표급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새로운 얼굴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더불어 K-리그 구단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필수 과제다.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은 목숨을 걸고 수행해야 할 임무다. 대충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기술위원회 결정으로 중책을 맡은 만큼 대표팀 전력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감독은 경험과 선수 선발, 의사소통 등 팀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파 감독으로서 책임이 무겁고 외국인과 달리 학연, 지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부담도 크다. 축구 전문가들은 선수 파악 등에서 장점이 있는 국내 지도자 선임을 환영하는 한편 외국인 감독에만 집착하다 시간을 허비한 축구협회에 대한 지적도 내놓았다. ■허정무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1955.1.3 ▦출생지 전남 진도 ▦학력 영등포공고-연세대 ▦선수경력 한국전력(1978)-해군(78~80)-에인트호벤(80~83ㆍ네덜란드)-현대(84~86), 청소년대표(73), A대표팀(74~86), A매치 통산 87경기 30골, 아시안게임 우승(1978, 1986) ▦지도자경력 A대표팀 코치(91, 93, 94)-포항 코치(91, 92)-포항 감독(93~95)-전남 감독(96~98)-올림픽ㆍA대표팀 감독(98~2000)-A대표팀 수석코치(2004, 2005)-전남 감독(2005~07), FA컵 우승(97, 2006, 2007) ▦A대표팀 감독 성적 17승10무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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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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