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관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단백질의 시간에 따른 구조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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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단백질 분자구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KAIST 화학과 이효철 교수팀은 단백질 분자의 3차원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인체에서 활동하는 일반적인 단백질은 소금이 물에 녹아 소금물이 되는 것처럼 물에 녹아 있는 용액 상태다. 단백질의 기능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물에 녹아 있는 단백질의 분자 모양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교수팀은 인체에서 산소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 단백질과 근육에서 산소 공급에 관여하는 미오글로빈 단백질 등 3가지 종류의 단백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가시광선보다 훨씬 더 짧은 파장을 가진 X-선을 이용해 용액상의 단백질 구조 변화 관측에 성공했다.
이 교수는 "새 기술을 사용하면 물에서 움직이는 단백질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어 단백질의 작동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며 "신약 개발뿐 아니라 나노물질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