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빵때림'이 개운했다

제7보(101~124)


백6은 너무도 기분 좋은 봉쇄였다. 그러나 더 값진 자리가 있었다. 참고도1의 백1로 빵때림하는 수가 훨씬 개운한 자리였으며 이 코스였으면 도요타 렉서스는 창하오의 차지가 되었을 것이다. 흑7로 기어 나오게 되자 이 부근의 백이 당장 사활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참고도1의 백1로 따냈을 때 흑이 2로 젖혀 귀의 백을 잡으러 가는 수가 있을 듯하지만 그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백7로 먹여치는 수가 있어 흑 3점이 촉촉수로 떨어지는 것이다. 백10은 흑대마를 공중에 띄워 공격하겠다는 수. 이창호는 흑11 이하 23으로 활로를 구했는데…. 검토실에 들렀던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이 백24까지의 진행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이상하군요. 흑대마가 산다는 보장이 없어요.” 킬러로 소문난 가토의 말에 검토실이 술렁거렸다. 서울에서는 바둑TV의 해설을 맡은 조훈현 9단이 참고도2의 흑1, 3이었으면 쉽게 수습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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