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63% "채산성 악화"

전경련 41개사 조사미국의 테러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감소와 수출및 내수부진, 단가하락 등으로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반도체ㆍ자동차ㆍ철강등 9개 수출주력업종 4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7~9월 3개월간 조사를 실시, 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38%가 '채산성이 급감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감소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25%에 달했다. 반면 '채산성이 증가 또는 급증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21%나 돼 눈길을 끌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미 테러사태 이전에도 대다수의 기업들은 수출및 내수시장 부진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노출됐다"며 "석유화학등 일부업종의 경우 수출실적이 늘어났으나 이는 내수부진 타개를 위한 출혈수출"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기업의 27%가 수출이 급감했다고 응답했으며 감소하고 있다는 기업도 19%에 달했다. 수출이 증가 또는 급증했다는 기업도 35%에 달했으나 이는 자동차ㆍ조선에 집중돼 산업전반에 걸쳐 수출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문에서도 46%가 급감 또는 감소했다고 응답, 기업들이 국내외시장 전반에 걸친 수요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재고가 증가 또는 급증했다는 기업이 29%, 생산이 급감 또는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45%에 달했다. 한편 경기침체가 심화 및 장기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6%에 달해 미 테러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도 기업들의 위기의식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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