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편리한 티백형 세제로 세탁하세요"

'클레닉스' 개발 박성진 키오콘 대표


“주부님들, 이제 티백(T-Bag)형 세제로 세탁을 즐기세요.” 세계 최초로 티백형 세제인 ‘클레닉스’를 개발해 대기업들이 선점한 세제 시장에 겁 없이 뛰어든 ㈜키노콘(www.clenyx.com)의 박성진(38) 대표는 16일 “세제의 주소비자인 주부들과 몇 번만 인터뷰를 해보면 기존의 분말세제에 대한 잠재적 불만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다”며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만 발상을 전환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역설했다. “기존의 분말세제는 가루가 날려 세탁기 및 세제통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힘들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이나 어린이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또 겨울철이나 여름철에는 세제가 덩어리져 계량수저로 깨뜨려 사용하다 보니 세제가 손에 묻어 피부관리에도 별로 좋지 않거든요”. 박 대표는 “티백형 세제는 이 같은 불편함을 말끔히 해소한 제품”이라며 “정량의 세제를 미리 투습성 소재에 담아 사용하기 때문에 가루가 날리거나 피부에 직접 닿을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티백으로 돼 있어 정량의 세제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빨래가 더 깨끗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제를 정량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이 사용한다고 세탁이 더 잘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분말가루가 세탁물에 남을 수 있어 환경에도 별로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관점에서 티백형 세제는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주부 500여명이 개발 단계부터 완제품 테스트에까지 참여한 클레닉스는 ‘세척력이 우수하다’ ‘사용이 간편하다’ ‘위생적이다’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국내 및 해외에 특허 출원 중이다. 클레닉스는 40g과 20g 두 종류의 티백이 있어 이를 세탁물 양에 따라 1개 혹은 2개씩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품 포장은 소매점용 2.5㎏ 종이상자와 주유소 등의 증정품용 60g, 120g, 480g 종이상자 제품이 있으며 출시 기념 소비자 사은행사로 2.5㎏ 두 상자를 다용도 플라스틱 밀폐 용기에 담아 판매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92년 ㈜오비맥주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마케팅팀에서 카스팀장을 지낸 박 대표는 카스맥주를 젊은 맥주로 새롭게 포지셔닝해 11%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을 27%까지 끌어올린 주역이다. 카스팀장 당시 맥주를 아이스백에 담아 판매하는 쿨러백 프로모션, 플라스틱 맥주 Q-Pack 출시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장에 도입한 주인공으로 10여년간 마케팅을 하다가 세제개발자로 변신한 그의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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