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히로뽕까지 중국産 유입 급증

올 밀반입량 149kg 작년의 3.2배… 압수량은 4배나올들어 적발된 중국산 히로뽕의 국내 밀반입량이 지난해의 3.2배나 되고 압수된 히로뽕은 4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사상 최대 규모(91㎏)의 중국산 히로뽕이 부산항에서 적발된 것처럼 중국에서 제조된 히로뽕이 동남아 등지로 밀매되기 전에 한국을 경유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수사당국이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대검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항공과 선박편으로 국내에 밀반입된 중국산 히로뽕은 모두 149.2㎏으로 지난해(46.2㎏)의 3.2배에 달하고, 99년(10.2㎏)에 비해서는 무려 14배 이상 증가했다. 수사당국에 압수된 중국산 히로뽕의 양도 99년 10.2㎏, 지난해 35.5㎏, 올해 145㎏로 급격히 늘어나는 등 중국산이 국내 밀반입 히로뽕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을 경유지로 하는 마약 밀수 사례도 갈수록 빈번해져 93~97년 5년간 6건에 불과하던 것이 98년 이후 3년 동안 각국에서 제조돼 동남아 등지로 밀매하기 위한 히로뽕, 대마초, 헤로인 등의 국내 경유 밀수 사건이 모두 10건이나 적발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내달 초 열릴 총리실 산하 '국가마약류 대책협의회' 회의를 통해 ▲ 중국 등 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 강화 ▲ 국가정보원의 해외마약정보 수집기능강화 ▲ 국내 통관절차의 마약 검색 강화 등을 위한 각종 대책을 협의할 방침이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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